탈북민 출신 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9차 타이틀 방어 성공

 

탈북민 출신 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9차 타이틀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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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최현미

탈북민 출신 복서 최현미(31)가 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9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198일 동두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WBA(세계복싱협회) 슈퍼페더급 경기에서 9차 방어전을 승리하였다. 현재까지 최현미의 통산 기록은 19승 1무 무패 4TKO승이다. 또한 페더급 7차 방어에 이어 슈퍼페더급 9차 방어에도 성공해 벌써 13년째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다.

 

탈북민 복서 최현미의 상대는 브라질의 시모네 다 실바로 9회 TKO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 실바는 프로 경력 33전의 베테랑 복서이다. 최현미는 이날 초반부터 다 실바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구속으로 몰아 복부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지만 다 실바의 강한 맷집으로 승부는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9회에 이르러 최현미는 원투 펀치로 다 실바에 유효타를 안긴 후 강한 몸통 공격으로 다 실바를 무너뜨렸다.

최현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KO로 이겨 기분이 좋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은 국민여러분께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더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미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5회전 TKO승을 공언한 뒤 초반 러시를 감행했으나 상대 다 실바의 맷집이 너무 강해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략을 바꿔 중반 이후에 승부수를 띄워 다행히 9회 KO승을 거머쥐어 다행이라 밝혔다.

 

방어전에 성공한 탈북민 복서 최현미의 다음 목표는 5월에 무산됐던 통합 타이틀 매치이다. 그녀는 이번 방어전은 크게 신경안썼다고 말하며 관심은 온통 통합 타이틀 전 뿐이었는데 오랫동안 경기를 못하다 이번 경기로 실전 감각을 완전히 되찾았다며 언제든 준비돼 있으니 다른 챔피언들은 나를 피하지 말고 꼭 나와서 이번엔 통합 타이틀 매치가 성사됐으며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탈북민 복서 최현미의 과거

탈북민-여자복싱-세계챔피언-최현미-2005년-훈련모습
2005년 고등학생 복서 최현미

최현미는 1990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북한에서 2001년 권투에 입문하여 2004년 탈북 후 대한민국에서 활동했다. 2007년 전국여자아마추어복싱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으나 2008년 하계올림픽에서 여자 권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프로로 전향했다. 2008년 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이 되었고 총 7회에 걸친 타이틀 방어전에서 모두 방어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여자 슈퍼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려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한편 탈북민 복서 최현미의 유일한 무승부는 2009년에 치러진 한국 선수 김효민 과의 경기였다.

 

최현미 선수는 북한 출신임을 앞세우는 탈북 복서라는 꼬리표를 좋아하지 않는다. 늘 고생하고 눈물을 흘리며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데 챔피언 타이틀 앞에는 늘 탈북민이라는 단어가 붙는다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나를 만든 것은 한국"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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