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하지 말라는 장의사의 말에 충격

 

백신 접종하지 말라는 장의사의 말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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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인근. 장의사 명의로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광고가 게재된 트럭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 중인 미국 남부지역에 장의사가 올린 광고가 등장했다.

 

9월 2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인 '샬럿 옵서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인근에 차량 광고가 지나가던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백신을 접종 하지 말아라"는 문구가 붙어 있던 이 광고에는 장의사 홈페이지 주소가 함께 새겨져 있었다. 이 광고의 명의는 '윌모어 장의사'였다. 광고에 적힌 장의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지금 백신을 접종하라. 그렇지 않으면 여기로 오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게다가 홈페이지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지역 의료기관인 '스타메드 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페이지 및 안내 페이지로 연결됐다. 

이날 뱅크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는 지역 연고팀인 NFL 캐롤라이나 팬서스 VS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경기가 벌어져 많은 관람객들이 오가며 이 광고를 목격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광고는 인터넷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광고를 게재한 사람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까지 누가 이 광고를 만들고 광고비를 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타메드 병원의 수석 의료 담당관 아린 피람 자디안 박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병원에서 낸 광고가 아니라 말했으며 인근 병원들 역시 이 광고를 게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피람 자디안 박사는 "이 광고를 누가 게재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광고 덕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나는 이 광고를 100% 지지한다"라며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의 99%가 백신 미접종자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한 미국 남부 지역은 강한 반(反)백신 정서로 인해 낮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국에 따르면 주 전체 백신 접종률은 46.1%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39위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광고가 게재된 맥클렌버그 카운티의 지난주 코로나 사망자는 35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1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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