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여중생 사망사건 계부 성범죄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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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9. 5. 21:39
오창 여중생 사망사건 계부 성범죄 사건의 전말
2021년 8월 충북 청주 시내 한복판인 성안길 사거리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로 한 아버지의 애환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사람들은 5월 12일 청주 오창읍에 있는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고인이 된 두 여중생 중 한 명인 미소(가명)양의 아버지였다. 미소양의 아버지는 딸의 사망 후 100일이 지난 시점에 용기를 내 사람들 앞에 나섰고 취재진의 인터뷰에도 응했다. 미소양의 아버지가 거리에서 사람들 앞에 서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두 학생의 극단적 선택의 배후에는 잔혹한 성범죄의 그림자가 있었다. 아름양의 계부 하모씨는 올해 1월 자신의 집에서 의붓딸의 친구인 미소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하모씨는 자신의 의붓딸인 아름양에게도 여러 차례 성적 학대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마냥 평범했던 두 여중생은 하모씨의 범행으로 인해 스스로 끊었고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가해자 하모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동의했다.
이번에 미소양의 아버지가 시내에 나와 기자들을 사람들과 기자들을 모아놓고 입을 연 것은 사망한 미소양의 유서를 공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건이후 가족들도 선뜻 미소양의 방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추모제가 있던 날 용기를 내 방에 들어가 유품을 정리하던 아버지는 미소양의 유서를 발견해 공개한 것이다. 미소양이 세상을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유서에는 자신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긴 그날의 사건에 대한 내용과 가족에게 전하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란 말로 시작된 유서는 '부모님께 불효를 저질러 죄송하다 그 사람 벌 받아야한다"라고 취지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올해 1월 친구 아름양네 집을 방문했던 미소양은 아름양의 의붓아버지인 하모씨가 주는 술을 받아먹었다. 미소양은 이내 술에 취해 잠들었는데 이때 하모씨가 성폭행을 했다는 이야기다. 다른 친구의 어머니 인터뷰를 보면 이 사건 전에도 친구가 불러서 술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본인의 딸은 냄새를 맡아보고 이상해서 안 먹었다고 한다. 미소양뿐만 아니라 의붓딸은 아름양 지인 친구들에게 한 번씩 술을 권한 경험이 있었다.
이 사건은 두렵고 혼란스러워했던 미소양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알리며 수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3개월의 수사시간 동안 하모씨에 대한 1번의 체포영장과 2번의 구속 영장이 모두 반려됐다. 반려 사유는 물적 증가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진술을 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범죄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증거가 된다. 하모씨의 의붓딸인 아름양은 처음에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했지만 이를 번복했다. 두 여중생이 세상을 떠난 후 진행된 첫 공판에서 하모씨는 성폭행에 대한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그 근거로 의붓딸인 아름양이 남긴 유서를 제시했는데 그 내용이 자신과 자신의 친구를 성폭행한 계부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하기엔 다소 모순되는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피해 여중생들의 사망으로 이제 진실을 확인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계부 하모시의 성기능 장애
계부 하모씨는 2018년에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전립성 비대증은 성기능 장애로 연결될 수 있지만 약물을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SNS상의 논란
미성년자라도 상대방의 부모님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술 한잔 정도는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법정대리인의 보호 아래 친구 집에서 술 한잔 하는 것에 대해 미소양의 행동이 잘못된 건인지 그럴만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다소 있었다.
정신과 상담
하모씨의 의붓딸 아름양은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아버지가 성폭행을 했다고 상담했다. 이걸 꿈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아름양 또래의 아이들이 인지부조화를 해결하거나 현실을 부정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이라고 한다.
미소양과 아름양의 대화
둘 사이에 나눈 SNS 대화에서 직접적으로 성폭력을 당한 것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언급이 나온다. 하지만 정확하게 사실을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거자료로 채택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보호자라는 이름
자신을 폭행하고 성범죄까지 저질렀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에게 잘곳과 먹을 것을 제공해주고 아버지라는 울타리를 제공해주는 보호자의 이름. 그것 때문에 아름양이 계부를 처벌하거나 용서하거나 사이에서 내면의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아름양의 친모
아름양의 이복 큰 언니, 즉 하모씨의 다른 딸의 증언에 의하면 하모씨는 아름양의 친모를 술집에서 처음 만났으며, 아름양의 친모는 아름양이 4살때 애를 버리고 도박을 하러 집을 나갔다고 한다.
사건의 전망
오창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실을 파기 위한 법적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물적 증거가 남아 있지 않고, 피해자들이 사망한 상태이며, 증언만 남아있는 상태라 형사사건으로 처벌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수차례 반려되었으며 무죄 판결이 내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과연 오창 여중생 사망사건(계부 성범죄 사건)의 전말을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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