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비행기 띄운 중국 아미 웨이보 정지, 중국은 방탄소년단 금지?

 

BTS 지민 비행기 띄운 중국 아미 웨이보 정지, 중국은 방탄소년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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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항공기 도색한 제주항공

BTS(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중국에서도 뜨겁다. BTS의 팬을 아미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BTS멤버 지민의 팬들인 중국 아미들이 거금을 모아 BTS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계정을 정지당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연예인 팬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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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에 게시될 지민의 광고 예상이미지

4일부터 제주항공에서는 BTS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도색된 비행기를 운항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있는 BTS 지민의 팬들이 돈을 모아 준비한 것으로 해당 항공기는 3개월간 BTS 지민으로 장식한 채 운항한다. 해당 항공기의 탑승권과 기내에서 나눠주는 종이컵에는 BTS 지민의 생일 축하 광고가 실려있다. 더 나아가 BTS 지민의 중국 팬들은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의 광고는 전면 컬러로 실리게 된다. BTS 지민의 중국 팬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돈을 모금해왔다. 모금액은 단 3분 만에 100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을 돌파했고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 원)을 돌파했다.  

BTS지민 팬들의 생일 이벤트가 보도 된 후 중국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 지민 팬들의 계정을 60일간 정지시켰다. BTS 지민의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또한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반대하고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팬덤'관리를 강화하여 인터넷을 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BTS 지민 중국 팬들의 웨이보 계정에 들어가보면 '규정 위반으로 정지 상태'라는 문구가 뜬다. 해당 계정의 이름은 '지민 바(Bar)'였으나 중국 당국의 규제에 따라 '지민 JMC'로 바뀌었다. 'Bar'는 모임을 뜻하는 단어로 팬클럽 이름에서 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BTS-지민-Mignon 남극 황제 펭귄 입양 프로젝트
'Mignon 남극 황제 펭귄 입양 프로젝트'

BTS지민의 중국 팬들은 지민의 이전 생일에 'Mignon 남극 황제 펭귄 입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로 지민을 응원해왔다. 미뇽(Mignon)은 프랑스어로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달콤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민의 별명이 '아기펭귄'인데 지민이 긴장하거나 부끄러움을 탈 때 몸에 손이 달라붙고 걸음걸이가 흔들린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한편 BTS는 지난해 한국전쟁 관련 발언으로 중국에서 비판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BTS를 반중 그룹으로 규정하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당시에 BTS는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수여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며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발언한데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들은 존중하지 않는 것이냐며 비난했다. 그 뒤로 중국의 물류회사들이 BTS 관련 상품의 배송을 중단하는 등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는 일이 이어졌다.

 

중국 공산당은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관련된 계정과 모임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돌을 응원하는 방식을 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현재 이러한 일들이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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