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미군사망, 배후세력은 IS로 지목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미군사망, 배후세력은 IS로 지목

아프가니스탄_카불공항_폭탄테러_연기
카불공항 폭탄테러

월스트리트저널(WSJ)는 8월 26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공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미 해병대 4명이 사망하고 3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불 현지에 있는 미 대사관에서 내부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발표를 한 것으로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으며, 로이터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하여 최소 4명 이상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몇 명의 미군이 사망했고 몇 몇은 부상을 입고 치료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미군을 제외하고도 최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60여명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_카불공항_폭탄테러_부상자
카불공항에서 이송되는 폭탄테러 부상자

현재 미국이 대피작전을 벌이고 있는 카불공항에서는 이날만 두 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미 당국자는 카불공항 폭탄테러의 공격 배후세력으로 무장조직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 Islamic State Khorasan)을 지목했다. IS-K는 이슬람 수니파의 극단주의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세력이다. 여기서 호라산(Khorasan)은 이란 동부, 중앙아시아, 아프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예전 IS는 시리아를 비롯한 이라크 영토의 상당부분을 장악했었으나 미국과 국제연합군에 밀려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이후 IS는 주변의 여러 나라들로 진출했는데 그중에서 아프간에 정착한 세력이 IS-K라는 조직이다.  아프간에 정착한 IS-K는 끊임없는 테러를 저지른다. 2019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테러로 63명의 사망자를 내었고, 지난해에는 카불대학교에서 총격테러를 주도하여 2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IS-K는 탈레반과는 다른 조직으로 같은 수니파의 무장조직이긴 하지만 탈레반이 미군과 평화협정을 맺은데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며 알카에다가 축하 메세지를 보낸 것과 달리 IS-K는 하자드 무장세력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IS-K 조직원의 규모는 현재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500명에서 수천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주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대사는 최근 아프간에 있는 IS의 규모가 4천여 명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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