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가니스탄 난민수용 결정, 미군은 수용 않기로

 

정부 아프가니스탄 난민수용 결정, 미군은 수용 않기로

아프가니스탄_난민
아프간 난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탈출을 원하는 난민들을 우리나라에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이송작전에 돌입했다. 이송 대상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거나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으며 수용 결정 후 바로 공군 수송기 3대를 보내 이송작전을 수행 중이다.

 

외교부는 "이분들은 수년간 대사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한 난민들로 다른 아프간인들과는 다르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는 아프간 파병 중단 이후로 지속적으로 아프간 재건사업을 지원해왔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아프간 현지인들이 고용되어 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기 위해 현지인들의 협조와 지원을 받았다.

한편 이런 우리 정부의 결정과는 다르게 주한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아프간 난민 임시수용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계획을 검토했으나 한국에는 수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_이란_국경_장벽
아프간-이란 국경에 세워지는 장벽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필사적으로 난민들을 돕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철책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아프가니스탄 주변국인 이란과 파키스탄에는 약 20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피난 중이다. 등록되지 않은 수치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이란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아프간에서 넘어 오는 사람들을 돌려보내라고 지시한 상태다. 터키 대통령은 최근 수백 명의 아프간인들이 이란 국경을 넘어왔다며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선언했다. 터키는 이미 시리아 난민 360만 명을 수용 중이다.

 

한편 캐나다, 영국, 독일 등은 아프간 난민들을 점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 밝혔으나 난민운동가들은 '지금 당장, 바로 이곳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태워오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아프간 난민사태로 유럽에 대규모 난민 이주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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