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처럼 '위드코로나' K방역의 미래인가

 

독감처럼 '위드코로나' K방역의 미래인가

영국_위드코로나_거리로나온사람들
영국 '위드코로나' 거리로 나온 사람들

위드코로나(With Corona). 코로나와 함께 살기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9월 말에서 10월 초 중으로 '위드코로나' 국면으로 전환하는 걸 검토 중이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 종식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자 현재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코로나 대응을 위중증과 치명률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새로운 방역 체계이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000여명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백신접종과 치료 시스템으로 인해 치명률은 처음 알려진 수치보다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수가 아닌 위중증 환자나 사망환자 수를 중심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할 경우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 정도가 굉장히 낮아진다. 현재 확진자 수를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경제적 피해와 함께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에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일상적으로 유행하는 병처럼 간주하고 위드코로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기준점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위드코로나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 이는 약 3600만 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추석 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은 그 후 약 2주가 지나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전환을 검토한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했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 일부 선진국들은 이미 위드코로나 체계로 태세를 전환했다. 1차 접종 70%의 수치도 영국과 싱가포르의 대처를 보고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두 나라 모두 백신 1차 접종률이 70%에 근접한 뒤 각종 제한을 해제했다. 영국의 경우 마스크 착용도 의미가 아닐뿐더러 지난달 19일부터 모든 모임과 시설운영 제한도 해제한 상태이다. 물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된 것은 아니다. 하루에 확진자만 3만명 내외로 나오고 있는데도 위드코로나를 밀어붙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보편화되지 않았고 독감과 비교가 힘들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는 독감과 다르게 완치 후에도 각종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데다, 독감보다 전파력이 강력하다. 위드코로나로 전환 한 영국이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며 치명률 또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도 불안감을 더욱 증식시킨다. 때문에 위드코로나 발표에 대해 정부가 다시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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