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발코니 테라스 차이점

 

베란다 발코니 테라스 차이점

잘꾸며진_아파트_발코니
아파트 발코니

주거공간에 흔히 사용하는 용어 중에 발코니, 베란다, 테라스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분양광고에 보면 '베란다 확장', '유럽풍 발코니', '전망 좋은 테라스'와 같은 표현들을 많이 접해 보셨을 겁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이 용어들을 섞어 쓰기도 하고 언뜻 들으면 다 비슷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사실 이 셋은 각기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법 규정 역시 다르게 적용됩니다.

 

관리사무소에서 "베란다에서의 흡연은 이웃 세대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방송이 때때로 흘러나옵니다. 여기서 베란다라는 맞는 표현일까요? 이 경우 베란다가 아니라 발코니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한 30대 남성은 얼마 전 베란다를 확장공사한 다세대주택이 마음에 들어 해당 주택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성에게 이행강제금이 부과되었는데 바로 베란다 증축이 불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이었던 걸까요?

 

문제는 발코니, 베란다, 테라스의 차이점을 정확히 모른 채로 베란다 확장한 집을 샀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그 답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베란다(veranda)

베란다_도식화
베란다

베란다는 다층건물에서 위층과 아래층의 면적 차로 생긴 바닥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는 공간입니다. 베란다는 발코니와 자주 혼용되고 있는데 엄연히 다르게 분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2층 건물이 있다고 할 때, 1층 면적이 넓고 2층 면적이 더 좁을 경우 1층의 지붕 부분이 남게 되는데 이곳을 활용한 공간이 바로 '베란다'입니다. 아래층의 지붕을 이용한 공간이 베란다, 이와 구별되게 발코니는 바닥이 아래층이 지붕이 아닙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테라스 형식과 위층 부분이나 창 앞쪽을 넓게 내밀어 꾸민 바닥으로 위층에서 출입할 수 있는 발코니 형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주택의 정원에 면하고 있는 툇마루의 기능을 하고 휴식공간을 위해서 설치하기도 합니다.

 

(2층짜리 단독주택이라면 베란다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한국 아파트구조에서는 계산식 설계를 하지 않는 이상 베란다라는 공간이 생길 수 없습니다.)

 

여기서 베란다의 확장은 위법이고 발코니의 확장은 합법입니다.

 

 

 

발코니

발코니_도식화
발코니

국토교통부의 정의에 따르면 발코니는 거실을 연장하기 위해 밖으로 돌출시켜 만든 공간을 의미합니다. 지붕이 없고 난간을 둘러친 것으로 보통 2층 이상에 설치됩니다. 건물 외관상 장식적인 요소가 되고 옛날에 권력자가 군중 앞에 모습을 나타내 연설하는 장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래에는 전용 정원이 없는 아파트 건축에서 바깥공기와 접하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거실의 연장으로서 리빙 발코니는 유아 놀이터, 휴식과 전망을 위한 공간, 식물을 키우는 관상용 공간이 되기도 하고 빨래를 건조하기도 합니다. 부엌에 연결되는 서비스 발코니는 주방 보조 공간으로 다용도실이나 세탁기를 놓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난간은 대개 통풍과 채광을 고려해 파이프나 주름 철장으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벽체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거뿐만 아니라 극장에서 2층 이상의 좌석, 큰 배의 선미, 병원이나 사무실에서 이와 비슷한 구조도 모두 발코니라고 합니다.

(통상적인 한국 아파트 거실에 붙어 있는 공간은 대부분 발코니로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베란다 확장이 아니라 발코니 확장이 옳은 표현입니다. 베란다 확장은 불법이기 때문이죠.)

 

 

테라스

테라스_도식화
테라스

 

거실이나 부엌에서 직접 나갈 수 있고 실내 생활을 옥외로 연장하여 가족휴식공간이나, 어린이 놀이터, 일광욕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붕을 만들지 않고 덮개를 덮어 그늘을 만들어 직사광선을 만들기도 합니다. 테라스는 옥외실로 사용하거나, 정원과 조화되는 공간으로 중원 풍경을 관상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실내 바닥보다 소폭으로 낮은 위치에 조성하며 타일이나 벽돌, 콘크리트 블록 등으로 시공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돌을 깔거나 인조석을 깔고 잔디를 심기도 합니다.

 

 

 

주택 매매계약 전 신중하게 확인해야

글 초반에 언습했던 남성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은 결국 베란다와 발코니의 개념을 잘못 알았기 때문입니다. 발코니는 2005년 이후 확장이 합법화되었지만 베란다 확장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주로 발코니 이기 때문에 베란다를 확장했다고 용어를 혼동해도 문제가 없지만 빌라나 주택에서 베란다를 확장하는 것은 위법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주택을 매수하기 전 신중하게 확인해야 추후 큰 비용을 감당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발코니 확장은 괜찮은데 왜 베란다 확장은 안되는 건가요?

발코니와 베란다는 똑같이 외부 공간을 터놓은 것이지만 베란다는 위층이 아래층보다 좁아지면서 생기는 공간입니다. 윗집에 살던 사람이 베란다를 확장하면 아랫집 지붕을 사용하며 일조권의 침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조권은 건축법상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간혹 건물이 위로 좁아지며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지금까지 베란다, 발코니, 테라스의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주택을 구매할 때 '발코니 확장'이란 문구가 있어도 매수자 본인이 꼼꼼하게 이를 확인해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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