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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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8. 20. 00:39
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도 역대급
매년 졸업시즌만 되면 기다려지는 사진이 있다. 바로 의정부고 졸업사진이다.
사회에 대한 풍자와 유머를 동시에 잡는 졸업사진이 의정부고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올해는 과연 어떤 기발한 사진으로 그들만의 젊은 유쾌함을 표현했을까?
코로나, 올림픽, 도지코인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많은 곳에서 관심을 받는 행사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촬영현장이 라이브 방송장을 방불케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공개행사없이 조용히 진행되었다. 당사자들과 시청자들 모두 다소 아쉬운 점은 있겠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현장의 생생함을 볼 수 있으니 사막같은 코시국에 소소한 즐거움이다. 이 날 촬영한 사진들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SNS에 공개됐다.
대한민국 양궁 메달리스트 파이팅 김제덕 선수를 패러디한 학생
최근 종료된 도쿄올림픽에서 이슈가 되었던 선수들을 패러디한 학생들. 코리아 파이팅이란 구호를 마스코트로 온국민의 사랑을 받은 김제덕선수, 또 태도 논란이 있던 선수의 심드렁한 표정을 따라한 친구들도 있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와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학생들
작년부터 이어지는 암호화폐 투자광풍을 타고 학생들도 일론 머스크와 도지코인을 패러디했다. 일론머스크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의 가격이 요동을 치던 올해 암호화폐 투자시장을 풍자한 것이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과 방역복을 입고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을 패러디한 학생들
끝날줄 모르는 코로나로 마스크와 방역복이 일상화되고 코로나검사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세태를 풍자하였다.
귀멸의 칼날 젠이츠를 패러디한 학생
인기를 많이 끈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패러디한 학생도 다수 보였다.
이밖에도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천서진, 유튜브 '머니게임'의 등장인물 등 올해 화제가 된 다양한 캐릭터들을 패러디한 학생들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현재까지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의 역사는 2009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고정관념을 깨는 졸업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많이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졸업사진은 멋지고 예쁘게 꾸며서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는것 아니었던가?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우스꽝스럽고, 기괴하고 심지어 얼굴조차 못알아보는 사진이 많았다. 지금은 의정부고처럼 독특하고 다양한 분장을 하는등 재미있게 졸업사진을 찍는 학교들이 많아졌지만 당시에만해도 의정부고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할만큼 독보적인 컨셉의 졸업사진을 찍었다. 이것이 전통을 잡아 지금까지 내려오게된 것이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고3이 되면서부터 졸업사진 컨셉을 고민한다고 한다. 선배들이 이룩한 의정부고 졸업사진의 이름에 먹칠을 하기 싫어서 일까 매년 졸업사진은 한층발전하며 더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 정치인들을 풍자하며 촌철살인을 하기도 하는데, 학생들의 정치적인 해석에 일부 단체들이 명예훼손등의 문제를 제기해 현재는 정치적인 패러디는 보기 힘들어졌다. 학교측에서 학생들과 사전에 컨셉을 조율하기도 한다.
졸업사진의 전통을 살려가는 멋진 의정부고 학생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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